(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시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에 맞춰 9월 6일까지를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하고, 31일 밤 9시 이후 서울시내 버스 야간 운행을 20% 감축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바깥 활동을 줄이고, 조기 귀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환승센터. 2020.8.31/뉴스1
일각에서 제기한 '콩나물 시루버스'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모니터링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곧바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버스 노선 승객이 이미 30%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콩나물 시루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럼에도 모니터링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경우 일부 노선은 다시 늘리거나 원상 복귀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버스 운행횟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기귀가, 대외활동 자제, 일회성 이동 축소 등을 노린다는 것.
반면 시민들은 "밤 늦게 생계를 위해 버스를 타야 하는 사람도 있다" "차가 적어지면 버스당 승객 밀집도가 높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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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청주시에서도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감축이 운영된 결과 "밀집도가 올라갔다"는 등 항의가 이어져 버스가 다시 증차된 전례가 있다.
다만 서울시는 이미 버스 승객이 줄었고 주요 혼잡노선은 감축운행을 하지 않아 운행횟수 감축이 중대한 부작용을 몰고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 코로나19 재확산일 이후 평일 승객은 약 3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0% 감소했다.
감축운행 제외대상은 탑승인원이 36명 이상인 혼잡노선 20개와 심야 전용 버스인 올빼미 버스, 마을버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