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1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알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선물 구매를 위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품·유통업계는 온라인 전용 상품과 판매 채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은 지정일 배송 서비스를 마련해 원하는 제품 출고 일자를 선택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소고기 전문 브랜드 '엑셀비브 온라인몰'은 기존 3, 5kg으로 판매하던 갈비세트를 1.6, 2kg 실속형으로 내놓았다. 코로나 영향으로 명절에 모이지 않고 집에 머물 1~2인 가구를 고려한 전략이다.
올해 추석 선물 세트는 건강과 집콕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3~28일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서 홍삼·유산균 등 건강세트 매출이 285% 증가했다. 홈카페·홈술 등 집콕 영향으로 와인·커피 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1%, 125% 늘었다.
가족 건강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도 신경쓰는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동시에 '착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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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비닐·골판지 등으로 만든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친환경포장과 재사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포장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시작으로 '스팸'의 상징인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기로 했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추석에도 언택트 소비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식품유통업계도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품질을 차별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