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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더위실종 악재 피한 빙그레, 비결은 '빙그레우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8.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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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더위실종 악재 피한 빙그레, 비결은 '빙그레우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학교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바나나맛우유, RTD(즉시 섭취할 수 있는) 커피음료 등의 주요 유통채널인 편의점 채널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었고 아이스크림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빙그레우스' 등 색다른 마케팅 전략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1% 늘어난 2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4% 증가한 2678억원이었다. 우유, 요거트 등 냉장제품 매출이 2.6% 늘었고 아이스크림 등 냉동제품 매출이 9.8% 증가했다.

경쟁 유업체나 아이스크림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점에 비춰보면 돋보이는 성적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나 줄었다. 남양유업은 매출 7.5% 감소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롯데푸드 아이스크림·유제품 부문은 매출 -1% 영업이익 -5.3%를 기록했고 롯데제과 아이스크림부문은 2.8% 매출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요플레 등 발효유 매출이 늘어난데다 커피음료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5~6월 이른 더위에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면서 경쟁사 대비 판매 실적이 양호했다.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7월 긴 장마기간 동안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을 수는 있지만 장마 이후 무더위로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변수가 악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시장지배력을 고려한다면 경쟁업체 대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색다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이 화제가 되면서 주요 타겟 소비층인 MZ(밀레니얼)세대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한 것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전망이다. 지난 2월 빙그레는 공식인스타그램으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화제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투게더리고리경' '옹떼 메로나 브루쟝' '바나나맛우유' 등의 부캐를 만들어내며 꾸준히 화제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유튜브까지 진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SNS 마케팅이 실적이나 판매 확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젊은 층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신선한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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