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이앤엠, 방탄소년단 드라마로 K-방역 알리나

최대주주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으로 변경 예정 "지배구조 개선+콘텐츠 사업 시너지"

스카이이앤엠 (1,748원 0.00%)의 최대주주가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 으로 변경된다. 내년 방송 예정인 초록뱀의 텐트폴 드라마인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그린 '푸른하늘'에 스카이앤엠의 방역 제품이 등장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28일 초록뱀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목적의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9월 7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납입되면 초록뱀은 총 447만6500주를 취득해 스카이이앤엠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뉴원글로벌조합(432만2570주)은 2대 주주가 된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 : 7’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매된 '맵 오브 더 소울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으로, 세상에 '보여 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빅히트 제공) 2020.2.24/뉴스1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2월 사명을 알이피에서 변경한 뒤 콘텐츠 및 방역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역 플랫폼 사업은 100% 자회사 퍼플케이를 통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공간, 경계 방역용 게이트, 공간 살균장치를 설치하고, 구리 소재 전문기업 M사와 합작법인 카퍼이노베이션을 설립해 구리 합금 소재를 활용한 각종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있다.

퍼플케이의 비대면 방역게이트 클린도어는 건물 등에 출입하려는 사람을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 측정을 하고 밀폐 공간에서 물과 전기로 생선된 플라즈마 기반 OH 라디칼 수산수’로 전신 소독을 한다. 회사는 '워킹 스루' 형태도 개발해 언제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클린도어는 서초구립 양재도서관, 충무로 대한극장, 안동시민회관, 서울 명성교회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공간 살균장치는 기화식 냉풍기와 결합해 OH 라디칼 수산수로 150평 넓이를 샬균한다.

카퍼이노베이션은 항바이러스 구리 소재로 마스크, 방호복, 환자복 벽지, 테이프 등을 만들어 공급한다. 지난 4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경기도 화성의 요양시설 은혜원에 공급한 바 있다.


업계는 스카이이앤엠의 제품이 초록뱀이 제작하는 드라마에 PPL(간접광고)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생활방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K-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드라마 노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초록뱀은 내년 방송을 목표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푸른 하늘'을 제작하고 있다. '푸른 하늘'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학창시절부터 데뷔 후까지를 담는다. 글로벌 OTT(동영상서비스) 공급까지 노리고 있어 스카이앤엠 제품의 글로벌 진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초록뱀은 연간 3~5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만큼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의 타깃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애엔엠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초록뱀으로 변경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초록뱀이 제작할 드라마와 협력해 신규 사업 성과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