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병상부족 걱정하자 코로나 의료진이 한 말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0.08.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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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대구 때와 다르다…병상 부족 없을 것…관리 가능한 수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0.08.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0.08.28 [email protected]


"중증환자인데도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자택에 대기하다 사망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거죠?"
(문재인 대통령)

"네. 중증환자 치료 체계가 잘 갖춰져서 돌아간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대구에서 사망자가 많이 생겼던 것은 그 당시에 그 병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대화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COVID-19) 수도권 병상 현황 점검 등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는데, 정 원장이 "너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중증환자 병상 확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새로 생기는 확진자 수가 완지차 수보다 많은 동안에는 계속 병상이 소요되니까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을 만큼 대책이 충분히 있는가"라고 집중 질문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지금보다 (확진자가) 2~3배가 된다고 하면 또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질병이 그렇게 까지는 급격히 느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현재 상황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병의 고유한 특성으로 중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50대 미만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병의 특성이 그렇다"며 "중환자 발생율이 50대는 2%, 60대는 8%, 70대는 16%, 80대 이상은 25%"라고 언급했다.

주 실장은 "환자 진료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수도권은 대구에 비해 경미한 것 같다"라며 "산소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일찍 해서 중환자로 바뀌는 게 줄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정 원장도 "이제는 적시에 중요한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알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 관리반장은 "병상 부족 문제보다 인력 부족의 문제가 더 크다"며 "중수본 자체적으로도 간호사 등을 모아, 교육시켜서 병원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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