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확산이 끌고 공매도금지가 밀고…코스닥 통신장비株 뜨나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20.08.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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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이 2019년 11월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5G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이 2019년 11월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5G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통신장비주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외 5G(5세대 이동통신) 망 투자가 본격화되고 공매도 금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37분 기준 코스닥 통신장비 업종은 전날보다 5.18% 오른 271.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업종 대부분이 상승세인 가운데서도 통신장비 업종 상승폭이 가장 크다.

이날 코스닥 통신장비 업종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전날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15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코스피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는 3% 떨어졌지만 코스닥은 19.9% 상승했다.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해제 후 3개월 동안 지수가 4% 가량 하락했고, 대차잔고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중에서도 코로나19(COVID-19)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과 통신장비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4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통신장비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대면(Untact·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5G 망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사에 중계기 등 5G 부품 및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인 케이엠더블유 (13,940원 ▼360 -2.52%)가 전 거래일 대비 4.55% 오른 7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안테나 등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외에도 중계기 제조업체 쏠리드 (5,480원 ▼110 -1.97%), 무선통신용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 등을 만드는 RFHIC (14,950원 ▼250 -1.64%), 5G 기지국용 안테나를 만드는 알에프텍 (3,825원 0.00%), 5G통신 필수품인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오이솔루션 (12,570원 ▲80 +0.64%) 등이 오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통신 3사는 애플 아이폰 5G가 출시되는 10월 이전에 5G 기지국 본격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 네트워크장비를 수출하는 업체 위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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