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에 바이러스 없다" 미궁에 빠진 구로구 아파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8.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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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무성 '환기구' 검체검사…앞선 5가구 실시 결과 음성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2020.08.26.    chocrystal@newsis.com[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2020.08.26. [email protected]


서울 구로구 아파트에서 수직으로 같은 호수 라인에 위치한 5가구가 코로나19(COVID-19)에 확진된 데 이어 같은 동에서 이와 떨어진 호수 라인에 있는 2가구가 또 확진됐다. 새로 확진된 2가구끼리 또 같은 호수 라인을 이룬다.

이 가운데 먼저 확진된 5가구의 환기구에 검체검사가 실시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27일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전날까지 먼저 확진된 5가구는 중하층부 3가구, 상층부 2가구로 구성되며 중간에 확진되지 않은 가구들이 일부 있지만 수직으로 같은 호수 라인에 있다. 이들 5가구 관련 확진자가 8명이다.

또 이날 구로구는 2가구가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하층부에 있는 1가구, 상층부에 있는 1가구이며 이들 끼리 수직으로 같은 호수 라인에 있다. 각 가구에서 1명씩 추가 확진됐다.



구로구는 이날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5가구의 환기구와 관련 14건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성한 관측을 불러모은 바 있는 '환기구 전파설'은 우선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또 다시 수직 감염이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환기구 전파 가능성을 잠정적으로 거론한 바 있지만 검체 검사 결과에 따라 우선 정부의 최종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와 원인을 찾기 위해 구,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건축·설비 전문가들이 아파트를 방문해 합동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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