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 인근 남한강 전경. /사진제공=한화건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강에 인접한 지방 아파트들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입지 희소가치가 커진데다 수변 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사용가치도 높아져서다. 서울의 한강공원처럼 자전거길, 숲조성 등 강 주변 수변시설 개발에 적극적인 지자체들이 늘어나는 것도 집값 상승 요인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 태화강변 인근의 '무거위브자이'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전용 84㎡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7월 5억3000만에서 지난달 6억 8000만원으로 1년 새 28% 뛰었다. 세종시에서 금강 조망이 가능한 대평동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 전용 99㎡ 일부 타입도 최근 12억원선에 거래되며 분양가 3억7000만원 대비 8억원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등으로 지방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강 조망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의 강 조망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내달 메이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양평에 진출해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포레나 양평'을 분양한다.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438가구이며 타입별로는 59㎡ 171가구, 74㎡ 178가구, 84㎡ 89가구로 이뤄진다. 남한강변에 버드나무군락과 숲으로 조성된 갈산공원은 산책하기에 좋은 지역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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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오는 11월 광주 신용동 영산강변 인근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상 최고 27층 21개동에 1647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도 오는 11월 대전시 서구 용문동 1·2·3 주택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파트 2763가구를 선보인다. 유등천변에 위치해 있어 조망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강 조망 아파트는 희소성으로 인해 가치 상승폭도 커지는 양상"이라며 "지방에서도 강에 인접한 아파트의 집값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