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총격' 항의해 보이콧 고민했던 STL, 잔여 경기 많아 포기

뉴스1 제공 2020.08.27 15:06
글자크기

파울러, 플래허티는 항의 뜻으로 결장
더블헤더 8차례 남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단. © AFP=뉴스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단.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비무장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보이콧을 고민했지만 잔여 경기가 많아 포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벌어진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 사건에 대한 항의로 이날 메이저리그는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 3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잭 플래허티, 덱스터 파울러가 항의의 뜻으로 결장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속사정이 있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캔자스시티전을 앞두고 짧은 미팅을 했지만 빡빡한 일정 탓에 보이콧을 포기했다.


타일러 오닐은 "선수들이 파울러와 플래허티의 결정을 존중했지만, 아직 더블헤더가 8개나 남은 상황에서 더블헤더를 또 추가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인해 보름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안 그래도 66일 간 60경기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경기를 2주 넘게 하지 못하면서 더블헤더를 11차례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를 포함, 앞으로도 8차례 더블헤더가 남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더블헤더에는 파울러가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