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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가 5달 만에 반등…가격하락 완화 청신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8.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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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이후 143일만의 반등에 시장 반색…업계 "향후 방향성 지켜봐야"

D램 현물가 5달 만에 반등…가격하락 완화 청신호




D램 현물가격이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선 이를 긍정적 시황의 전조짐으로 분석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현물가 반등의 지속 여부는 당분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D램 현물가 5개월여 만에 극적 반등
27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현물가격이 지난 25일 2.535달러로 0.24% 상승했다. 지난 4월 3일 3.637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다가 143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반등 폭은 미미하지만 5개월 가까이 지속된 D램 현물가 하락이 멈췄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이 제품 현물가는 26일에도 1~2% 오르며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은 고정거래가격을 기준으로 고객과 거래를 체결한다. 때문에 D램 현물가는 기업 실적에 직결되지 않는다. 그래도 시장이 현물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 달에 한 번 집계되는 고정거래가격과 달리 현물가는 매일 매일 시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D램 고정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지 주목돼
장기적으로 고정거래가격과 현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현물가가 반등을 이어간다면 결국 고정거래가격 상승에도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단적으로 지난 7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3.13달러로 전달(3.31달러)보다 5.4% 하락했다. 당시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한 건 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시장에선 D램 현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고정거래가격을 크게 밑돌자, 고정거래가격도 큰 폭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D램 현물가가 고정거래가격 대비 15% 정도 낮아 9~11월에 고정거래가격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며 "향후 현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만약 현물가 반등이 앞으로 몇 주동안 계속 이어져 10% 이상 오른다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황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현물가 하락요인 여전…가격 방향성 더 지켜봐야
그러나 올 하반기 반도체 시황과 관련해 여전히 부정적 요인이 많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특수를 이끌었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수요도 여전히 기대에 못미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일제히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내놓았다.


단 서버 D램의 가격 하락세가 단기적 재고조정 결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의 하반기 반도체 시황 전망은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 현물가와 고정거래가격은 동조 관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현물가를 반드시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현물가와 고정거래가격 차이는 다시 좁혀지는 경향이 있어 이번 현물가 상승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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