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도 생산법인→판매법인 전환…"세법변경에 따른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8.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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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삼성SDI가 인도에서 생산·판매 법인을 판매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지 세법이 변경된 데 따른 전략적 판단이란 설명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반기보고서상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용 배터리 공장을 생산법인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를 향후 생산·판매가 아닌 아닌 판매법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413,500원 ▼8,500 -2.01%)는 지난해 1월 인도 생산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이는 2018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인도 노이다에 준공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곳에서는 연간 약 1억대 스마트폰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삼성SDI는 중국 톈진이나 말레이시아 등 공장에서 배터리셀을 납품받아 '위탁생산' 방식을 통해 배터리팩을 조립, 이를 삼성전자 공장으로 납품할 예정이었다. 위탁생산의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랜텍 등 배터리 협력사가 공장 설립 당시 현지에 함께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인도 생산법인은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반기보고서 서류상 생산법인 목록에서 인도법인을 제외시킨 것은 인도 현지의 세법 변경에 따른 관세 부과를 면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이라며 "이랜택을 통해 팩을 조립, 현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배터리팩을 납품하는 실질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법인의 반기 기준 매출액도 약 10억원 수준이어서 이번 법인 전환이 회사 전체 매출액에 끼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한 해 삼성SDI의 매출액은 약 10조974억원이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헝가리에 한 곳, 오스트리아에 한 곳, 독일에 한 곳, 베트남에 한 곳, 말레이사에 한 곳, 중국에 네 곳 등 총 9곳에 해외사업장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비해 헝가리 생산시설에 증설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 5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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