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시작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 고기 대신 '대체육' 식단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8.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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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식물성 대체육 '제로미트'를 접시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푸드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식물성 대체육 '제로미트'를 접시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는 8월부터 식물성 대체육류 '제로미트'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식단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이 채식 열풍은 베테랑 투수 노경은(36)이 시작했다. 노경은은 롯데 강영식 코치가 보내준 채식주의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접한 뒤 올해 1월부터 고기를 끊었다. 마트에서 채식 위주의 음식을 구매해 식단을 짜고 콩고기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푸드로부터 지원받는 식물성 대체육류인 '제로미트'를 즐겨 먹고 있다.



노경은은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써야하는 야구의 특성상 단백질 섭취는 필수"라며 "채식생활 유지에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단백질 결핍이기 때문에 '제로미트'는 최적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채식 후 체력과 지구력이 좋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경은 선수가 채식 후 좋은 효과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도 채식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존 선수단 식단이 고기 위주라 매번 채식 식단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선수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롯데 자이언츠는 8월부터 1주일에 1~2회 '제로미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에게 제공된 메뉴는 △제로미트 베지 함박 오리지널 △제로미트 베지 함박 매쉬드 포테이토 △제로미트 베지 너겟 △제로미트 베지 까스 총 4종이다. 선수들의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소스와 조리법으로 변화를 주며 제공하고 있다.

제로미트 제품들은 콜레스테롤 0%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제로미트 베지 함박 오리지널의 경우 제품 100g 기준 식이섬유 약 5g과 식물성 단백질을 약 13g 상당 섭취할 수 있다. 제로미트 베지 너겟과 베지 까스의 경우 100g당 식물성 단백질 약 14g이 들어있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25%의 단백질을 충족할 수 있다.

선수단의 식단을 관리하는 우미연 영양사는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육류를 줄인 건강식으로의 변화를 모색했다"며 "제로미트에는 식물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만큼 육류에 비해 소화 시 부담이 덜해서 경기전 영양 보충이 필수인 선수들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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