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성과에 다음주 환자 감소 전망…증시 불안 덜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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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모더나 본사 모습.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모더나 본사 모습.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정부 입장 표명 등에 따라 비교적 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국내 증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320명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동시에 낙폭이 커졌다. 반대로 정부에서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한 신중론을 언급하자 낙폭이 줄었다.



당분간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가 휘감은 국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는 56~70세와 71세 이상, 두 연령대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지원자는 각 그룹마다 10명이다.

모더나는 시험 결과 모든 참가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 최근 특징 중 하나인 코로나19 관련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말을 고점으로 향후 하락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지우,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세를 지난 대구·경북 확산에 비춰보면 이번주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2차 확산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국 백신의 출시, 그리고 보편적인 보급과 접종이 이뤄져야 코로나19 이슈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선 대형 기술주 위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 및 3단계 거리두기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에서 일부 모멘텀 주식만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극심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이 하루 하루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의 비행 금지 구역에 미국 정찰기가 진입한 데 반발해 중국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남중국해 관련 중국 기업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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