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공동취재단
홍 전 의원의 이 메시지는, 최근 그의 SNS 게시물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일주일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Love'(사랑), 'Beliefs'(신념) 등 짧은 영어단어를 덧붙여 게시물을 올렸다.
홍 전 의원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관련주도 급등했다. KNN주가는 전일 대비 21.58% 폭등한 2620원으로 마감했다. KNN은 홍 전 의원의 누나인 홍성아씨가 올 3월까지 공동대표를 맡았던 부산글로벌빌리지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홍 전 의원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고려산업 주가도 전일 대비 600원(13.54%) 오른 5030원에 마감했다. 고려산업은 신성수 회장이 홍 전 의원이 이사를 지낸 국립중앙박물관회의 회장을 맡고 있어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외에 디지틀조선(11.97%), 한국프랜지(6.55%)도 강세를 보였다. 홍정욱, 보수 '새 인물'로 주목받는 이유
홍정욱 전 의원이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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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의원은 1970년생(50세)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기업을 운영하며 '경제인' 이미지를 갖춘 그는 18대 국회의원과 언론사 오너를 지냈다. 미국 하버드대 수석 졸업에 스탠퍼드대에선 로스쿨을 나왔다.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인 홍 전 의원은 수려한 외모도 갖췄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원칙론'을 내세워 당내 바른소리를 담당하는 개혁파를 자임했다. 2011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두고 여당 의원 신분임에도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여당의 단독처리가 무산됐다. 2008년 12월에는 최루탄이 터진 한·미 FTA 비준동의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국회 폭력에 반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배경에 보수정당이 '새 인물론'을 내세울 때마다 홍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른바 '40대 경제 기수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 중 하나로도 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당 밖에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 중에 몇 분은 제가 상상하건데 그런 소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홍 전 의원은 친환경 먹거리를 추구하는 올가니카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에는 17년간 역임했던 언론사 헤럴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