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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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이날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최근 모더나는 56~70세, 71세 이상 등 두 연령대의 지원자들을 상대로 초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각 그룹의 지원자는 10명씩이었다. 이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100㎍씩 두 차례 투여받았다.

시험 결과, 모든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검출됐다고 모더나 측은 밝혔다. 또 투약 받은 자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된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했으며 두 번째 투약 후 이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 늘었다. 다만 대부분의 증상은 이틀 내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미 행정부는 모더나와 15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모더나는 지난달 3만 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3상 임상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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