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올반 육류 간편식'(위),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 /사진제공=신세계푸드(위),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1~7월 양념육과 포장육 등 약 50여종의 육류HMR의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바비큐 전문 온라인몰 '푸드장'의 스테이크 제품도 지난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했다. 기존 햄·소시지·미트볼 등 육가공 제품이 주를 이루던 육류HMR 수요가 원재료의 형태를 살린 양념·포장육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수산물 HMR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선구이 등 수산물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39억원으로 2016년(220억) 대비 2년 만에 약 54% 성장했다. 통조림 캔이나 원재료를 손질한 냉동어류가 대다수였던 수산물 제품이 구이·조림 등 요리 영역으로 재탄생한 결과다.
식품업계는 수산물 HMR 제품을 더욱 세분화·고급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원사업은 지난 11일 프리미엄 수산물 HMR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하고 훈제연어 스테이크, 생연어회, 가시없는 고등어·참치구이, 데친문어·자숙소라 등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로 수산물 HMR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도 월평균 10% 판매 신장률을 나타내며 성장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이, 조림, 찜, 볶음 등 수산HMR 시장은 육류 HMR에 비해 절대적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번거로운 손질과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고 맛도 생물 생선을 직접 조리한 것과 비슷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 수산물 HMR 시장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