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구석구석 찾아가는 '셀리버리' 주가 8배 뛰었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8.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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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구석구석 찾아가는 '셀리버리' 주가 8배 뛰었다


"셀리버리 대주주입니다. 주가 폭등해서 폐업합니다."

25일 주식 커뮤니티는 사진 한장에 들썩였다. 한 투자자가 셀리버리에 투자로 큰 수익을 내 폐업한다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바이오기업 셀리버리는 2018년 11월 상장 이후 690% 넘게 상승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게 올랐을까.



올해 상반기 셀리버리 실적만 보면 선뜻 손이 가기 어렵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7.3% 줄어든 4억2500만원, 영업손실은 19억9900만원이 늘어난 약 87억원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건 왜일까. 셀리버리의 핵심 기술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때문이다. TSDT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다. 크기가 커서 세포 내 전송이 어려운 항체, 핵산, 펩타이드 등 고분자 물질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TSDT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거대분자의 세포 내 전달능력이다. 크기 문제로 심부조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치료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 약효는 증명됐지만, 세포 내 전달능력이 없어 개발되지 못한 원료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TSDT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등 5개의 독자 파이브라인을 구축했다"며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독자적인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iCP-NI'라는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치료제도 있다. 해당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면역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올 연말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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