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자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플랫폼 경쟁력을 꼽았다.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면서 퍼블리싱과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톡은 월간이용자수(MAU)가 4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월간 이용자 약 2600만명을 보유한 PC 플랫폼 '다음게임'을 통해 PC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부문에서도 꾸준히 역량을 키워왔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앞서 별도 개발 자회사를 설립해 카카오 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제작 중이다.
카카오 계열사가 경쟁력…"공모자금은 개발사 인수에 투입"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라는 사명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함께 비전을 공유할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그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대부분 사용자들과 일상을 함께 한다"며 "이는 ‘일상의 게임화’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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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일상의 게임화'를 목표로 카카오 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조인트벤처 라이프엠엠오를 설립해 포켓몬고와 같은 위치기반 게임을 개발중이고,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IP를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금이 IPO 성공을 위한 적기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보면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꽤 안정적"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카카오게임즈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IPO 과정에서 확보하게 될 공모자금을 개발사 인수합병(M&A)에 투입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 과정에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남궁 대표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M&A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 개발력과 신규 IP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과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 사이다. 이후 9월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