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음압병상 수요↑ 웰바이오텍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8.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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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 금영이엔지 인수로 음압병실 구축 사업 추진

웰바이오텍 (545원 ▼40 -6.84%)이 클린룸 공조설비 전문기업 금영이엔지 인수를 시작으로 음압병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웰바이오텍은 지난 25일 금영이엔지의 지분 100%(5만주)를 3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수 예정일은 11월 6일이다.



2007년 설립된 금영이엔지는 먼지, 세균, 곰팡이 등의 오염을 제거한 클린룸, 드라이룸,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시설 등의 조성공사를 맡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 대전연구소와 서산공장, LG화학 오창공장의 드라이룸과 SK케미칼, 충남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 병원 등의 바이오 클린룸, 셀트리온제약, 바이오니아 등의 GMP 시설을 조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502억9200만원, 영업이익 2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웰바이오텍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클린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음압병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음압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강원도는 음압병상 가동률이 100%를 상회함에 따라 원주의료원의 52병상으로 운영 중인 음압격리병상을 120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도 연말까지 음압병상을 3배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금영이엔지는 대구의료원, 경기 이천의료원, 제주 한라병원, 을지대학병원, 건양대학교 병원 등의 음압병실 조성공사를 맡은 바 있다. 이미 전국 주요 대학들의 음압병실 조성 경험이 있는 만큼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또 최근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마스크 공장에서의 클린룸 설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음암병실 수주 확대 이후에 클린룸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웰바이오텍 관계자는 "최근 클린룸은 2차 전지 제조과정에서의 드라이룸 설비 수요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이후 음압병실 조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클린룸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조속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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