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금영이엔지 인수 "고성장세 클린룸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8.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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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 (545원 ▼40 -6.84%)이 반도체,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 증가로 고성장 중인 클린룸 사업에 뛰어든다.

웰바이오텍은 26일 클린룸 및 드라이룸 공조설비 전문기업 금영이엔지 지분 100%(주식 5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웰바이오텍은 총 350억원을 투자해 금영이엔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금영이엔지 지분을 인수한 웰바이오텍은 클린룸 공조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07년에 설립된 금영이엔지는 클린룸과 드라이룸 등 공조설비의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제공하는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축적된 기술력과 숙련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2차전지, IT, 바이오 등 각종 산업에 적용되는 핵심 시설인 클린룸 및 드라이룸 설비를 시공하고 있다.



금영이엔지는 지난해 2차전지 관련 드라이룸 설비 수주가 늘어나면서 매출액 50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억원, 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지 제조회사들이 제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인 드라이룸 시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있고 국내외에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영이엔지 동종 기업이자 지난 2018년 NVH코리아에 1600억원에 매각됐던 원방테크도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9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영이엔지와 원방테크 모두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클린룸과 드라이룸 사업 분야에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 제조의 필수 시설인 드라이룸 설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관련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며 “금영이엔지는 진입장벽이 높고 성장성이 유망한 클린룸 및 드라이룸 공조설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룸 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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