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2Q 영업익 102억원.."하반기 더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26 08:36
글자크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주요 포트폴리오의 가치 상승 등 투자 저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투자 대상인 미국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의 코스닥 상장 작업이 추진 중이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5,540원 ▲180 +3.36%)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빠르게 극복했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한 급격한 사회적 변화로 혼란한 상황이지만, 5G,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혁신 산업 성장은 속도가 붙고 있다"며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바이오·헬스케어 포트폴리오의 약진과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및 영상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올해 1분기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한데다 IPO(기업공개) 등 자본 시장이 기지개를 펴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주요 바이오 및 헬스케어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네오이뮨텍이다. 제넥신에서 분할한 미국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이 현재 IPO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네오이뮨텍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집행, 꾸준히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5% 이상을 지분율을 확보했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 주요 바이오 대어로 꼽힌다.


진단 키트 전문 업체 솔젠트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효자 포트폴리오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한국 진단 키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현재 솔젠트의 3대주주다.

이 외에 2000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빅데이터 기업 비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엔비티, 가스 센서 검출기 제조 회사 센코,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회사 피플바이오, 항암 세포치료제 회사 JW테라퓨틱스 등이 국내외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언택트 수혜 기업에도 두루 투자했다.

전자책 플랫폼 기업 리디, 가구·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 새벽 배송 시장 개척자 마켓컬리, AI 기반 모바일 교육 플랫폼 매스프레소, 모바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수제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스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언택트 관련 수혜주의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여러 포트폴리오의 IPO 작업이 동반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운탱크터미널 매각을 40% 수준의 IRR(내부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PE(프라이빗에쿼티)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며 "연말 기준 운용자산(AUM) 1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큰 폭의 관리보수 증가로 실적 안정성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