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은행, 주2회 재택근무 등 '순환근무' 영구화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2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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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대은행, 주2회 재택근무 등 '순환근무' 영구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집과 회사에서 번걸아 가며 근무하는 '순환근무' 체제를 사실상 영구적으로 도입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계기로 불필요한 사무공간 비용을 절감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인데, 타은행 등 다른 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공동대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영구적으로 순환근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무 형태에 따라 한달에 1∼2주일간 집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도 있고, 주2회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환근무제가 도입될 경우에도 지점의 직원들은 계속 현장으로 출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약 6만명의 임직원을 둔 JP모간체이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지자 뉴욕 본사의 직원 대부분을 재택근무로 돌렸다. 봉쇄가 완화된 지금도 뉴욕주의 행정명령에 따라 절반 이하의 직원만 출근할 수 있다.



핀토 대표는 순환근무제 도입을 통해 JP모간체이스가 이후 코로나19 재유행과 같은 충격이 닥칠 경우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은행 등 미국의 일부 은행들은 9월7일 노동절 이후 인력들의 추가적인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JP모간체이스의 이번 조치로 다른 은행들도 계획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재택 근무를 축소할 경우 우수인력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근무 환경의 JP모간체이스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재택근무 체제로의 영구적 전환은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위터는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고, 페이스북은 향후 10년 내 전 직원의 50%를 재택근무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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