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주옥순 인권도 보호받아야" 동선 실명공개 비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8.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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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주옥순TV 엄마방송' 캡처<br>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주옥순TV 엄마방송' 캡처


은평구청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면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의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비판에 나섰다. 강경보수단체와 진보정당의 이념적 거리는 멀지만, 주 대표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은평구청이 코로나 감염자 동선을 공개하면서 접촉자로 엄마부대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삭제한 일이 있었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평구청이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주 대표가 보여준 사회적 행위 가운데는 용납하기 힘든 것이 부지기수"라면서도 "공공기관이 감염 경로 동선에 특정인의 실명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고, 인권보호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코로나 감염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에 대한 사회적 낙인찍기라는 조사가 있다"며 "이런 조치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 검사에 더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고, 감염의심자들이 사생활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의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2일 구청 블로그에 확진자 6명(은평구 127~132번 확진자)의 동선과 확진일자를 공개하면서 일부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경기도(주옥순) 확진자 접촉'이라고 명시했고, 비판이 제기되자 "직원 실수"라며 주 대표 이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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