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카카오택시 연내 4만대....브랜드택시 전성시대 '성큼'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8.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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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사진=KST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사진=KST


마치 편의점이나 치킨집 처럼 특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내건 가맹택시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가 대표적인데 두 회사가 몸집키우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최근 두 회사는 각각 가맹택시 1만대를 돌파한데이어 연내 2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타다 베이직' 운영사인 쏘카와 '반반택시' 업체 코나투스, 포티투닷(코드42)까지 속속 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초에는 현재 25만대인 일반택시중 20%가량인 5만여대까지 가맹택시가 불어날 수 있다. 가맹택시 전성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셈이다. 각사의 서비스 특화경쟁도 치열하다.

마카롱택시 연대 2만대 확대...앱미터기, 적립포인트로 서비스 혁신
마카롱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는 가맹택시 계약 대수가 전국적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 가맹택시 계약 대수 9000여대를 돌파한 이후 석달 만에 다시 1만대를 넘겼다. 또 연내 2만대까지 차량을 확대해 카카오T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택시조합을 대상으로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에도 나선다. 마카롱택시 전용 적립 포인트 ‘마카롱 캐시’를 오는 10월 출시해 운행요금 결제에 이용하거나 다양한 상품서비스 결제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카롱·카카오택시 연내 4만대....브랜드택시 전성시대 '성큼'


아울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된 ‘앱미터기’ 및 ‘앱미터기 기반 플랫폼 가맹서비스’, ‘스마트 기사 교대시스템’도 시행한다. 앱미터기의 경우 내달부터 서울 소재 마카롱 가맹택시 500대에 우선 설치한다. 이를 기반으로 동승 요금, 탄력 요금, 예약 기반 선결제 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에 대한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다.

하반기중 친환경 택시(EV 및 FCEV) 이동 서비스 ‘마카롱 에코’와 고품질 이동수요에 대응하는 프리미엄택시 전용 서비스 ‘마카롱 S’, 기업체 이동수요를 위한 업무택시 ‘마카롱 비즈(가칭)’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마카롱택시 앱으로 호출 가능한 마카롱택시(가맹)와 일반택시에 더해 서비스 선택폭을 넓힌다.

KST모빌리티 이행열 대표는 “마카롱택시는 1만대 가맹택시 계약을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1차 기반을 갖췄다”며, “올 연말까지 가맹택시 2만대,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고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 내달 포인트 제도로 1위 굳히기 시동...모빌리티 스타트업들도 속속 진입추진
(성남=뉴스1) 박세연 기자 =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뒤)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의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앱미터기(GPS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해 택시 승차요금을 산정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카카오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GPS 기반 앱미터기 사업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7월 국토교통부의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1호로 통과해 중형택시 최초로 GPS 기반 앱미터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8.14/뉴스1(성남=뉴스1) 박세연 기자 =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뒤)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의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앱미터기(GPS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해 택시 승차요금을 산정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카카오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GPS 기반 앱미터기 사업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7월 국토교통부의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1호로 통과해 중형택시 최초로 GPS 기반 앱미터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8.14/뉴스1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최근 가맹택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 1500여대에서 최근 1만대를 넘겼고 빠르게 차량이 늘고있다. '카카오T포인트'라는 적립포인트 제도를 업계 최초로 내달부터 시행하는 것도 주목된다.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려 모빌리티 1위 굳히기에 나선것이다. 카카오T앱에서 택시, 주차, 바이크, 대리운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시마다 적립되며 현금처럼 이용하고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수도 있어 상당한 가입자 유인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중형택시 중 처음으로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를 거쳐 앱미터기를 도입한 바 있다.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타다 운영사인 VCNC가 지난달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연내 타다를 가맹택시로 부활시키기로 했다. 반반택시 운영사인 코나투스도 내달 전주를 시작으로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 자사 가맹택시 '반반택시 그린'을 3000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 여기에 현대, 기아차로부터 투자를 받은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옛 코드42)'도 지난 3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 '유모스탭'이라는 브랜드로 가맹택시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 우버도 국내 가맹택시 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여객운수법 개정안으로 플랫폼 사업에대한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진입장벽이 낮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가맹택시업에 모빌리티 업체들이 몰리는 것"이라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이동편의성과 안전성 중시하는 택시 소비자들이 갈수록 브랜드 택시를 선호하는데 플랫폼사가 어떤 서비스 차별화를 보여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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