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온다…이통3사 비상대응 돌입(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오상헌 기자 2020.08.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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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통신망 장애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비상출동 대기…사전점검도 완료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2020.8.25/뉴스1(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2020.8.25/뉴스1


이동통신 3사가 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통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운용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제8호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대형급 태풍이다.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의 최대 시속 216km의 바람을 동반한다. 25일 현재 제주 남쪽 해상으로 북상 중인 태풍 바비는 다음날인 26일 오후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후 27일 수도권에 근접한다.

태풍으로 통신 설비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바비의 북상으로 인한 통신재난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은 강풍과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최근 각 지역별 통신시설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 이동발전차량, 발전기 등 긴급복구 물자 사전 확보와 점검도 마쳤다.

아울러 태풍이 왔을 때 진입이 어려운 도서지역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입도 시행과 도서지역 비상연락망 체계의 사전 구축도 끝냈다. 재난 상황을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난 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과 현장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KT는 이번주부터 경기 과천에 종합상황실을, 6개 광역본부에 현장 상황실을 운영한다. 지난 24일부터 부장, 팀장급 인원이 상주 중이며 태풍 영향이 본격화하는 26~27일에는 담당, 센터장급이 상주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긴급복구체계 가동으로 다수 인력을 투입해 사전점검 및 피해복구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풍에 앞서 집중관리 대상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우선 저지대, 하천 및 해안가 주변 국사, 지하주차장 등을 점검하는 한편 무선 기지국 철탑, 전주, 통신주, 옥외 광고판 등을 살폈다. 이밖에 현장 복구지원 및 긴급복구 물자를 사전에 확보하고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대체 통신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이날 태풍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했다.


통신망 피해 발생 시 현장 긴급출동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비상발전기 가동상태와 저유량, 축전지 이상유무 등 점검도 완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관제인력도 분산 투입했다. 24시간 망 장애 상황을 살피는 관제인력과 기간망, 코어망 운영인원은 상암, 마곡 안양, 논현 등 근무지를 분산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필요한 접촉을 줄여 만약 한 사옥에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인 망 운영이 이뤄지도록 분산 근무를 하고 있으며, 현장운영 팀 인원들도 자택에서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는 '직출직퇴' 체제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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