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민감도 10배 늘리니…변종도 잡아내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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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일 오후 경기도 안산갈대습지공원 시화호 일대에서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12월 2일 오후 경기도 안산갈대습지공원 시화호 일대에서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와 민간업체가 손잡고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키트의 민감도를 대폭 개선해 9월부터 현장에 보급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성능이 대폭 개선된 조류인플루엔자 실시간 유전자 진단키트(rRT-PCR)를 개발해 올해 9월부터 정밀진단과 상시예찰에 본격 사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새로운 진단키트는 검출 민감도를 10배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최근 유럽 및 아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형 및 H7형)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유전자 변이가 누적돼 새롭게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더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 내부대조물질(IPC)을 추가해 실험 도중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함으로써 검사결과의 신뢰성도 높였다.

검역본부는 2017년부터 ㈜메디안디노스틱,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코젠바이오텍 등 민간 제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키트를 개발해 왔다. 동물용 의료기기 제조 품목 허가 및 국내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진단키트의 현장 보급을 위한 시범 적용을 실시했다. 이달 기관 대상 사용자 교육을 거쳐 9월부터 전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신규 진단키트가 전국 39개 진단기관에 보급되면 2020~2021년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과 상시예찰의 정확도가 높아져 신속한 진단에 기반한 질병 확산 억제와 근절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명헌 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과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정밀진단법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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