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8.24/뉴스1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을 묻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연내 치료제를 선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백신 생산과 관련해서도 “믿을 만한 회사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일 임상2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스케쥴 상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와 보건복지부는 백신을 생산할 때 국내 보급을 조건으로 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할 때 국내 소비용 백신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 정부는 글로벌에서 가장 개발속도가 빠른 백신을 우선 확보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확보를 위해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들이 해외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백신 CMO 계약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위탁생산이 이뤄지면 공급물량 확보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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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백신 확보를 위한 전략도 넓혀가고 있다.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 참여를 결정하고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업체에 선수금을 우선 지급하는 등 개별협상도 진행한다.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9종이 임상시험 중이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맺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기업은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는 9월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역대 최대 임상 규모다.
이에 범정부지원위원회는 해외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백신공급협의체에 본격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백신공급협의체는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백신 개발),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백신 공급)를 중심으로 만든 기구다. 가입 국가들이 각출해 낸 자금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백신을 공동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