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역사적인 발표"…혈장치료, 구세주 될까24일 혈장치료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노펙스 (3,235원 ▲30 +0.94%)는 전 거래일 대비 815원(16.75%) 오른 5680원을 기록했다. 일신바이오 (2,225원 ▲35 +1.60%)는 같은 기간 710원(13.15%) 뛴 6150원을 기록 중이다. 에스맥 (1,228원 ▲5 +0.41%)과 레몬 (7,370원 ▼180 -2.38%)도 각각 6.03%, 4.01%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FDA 성명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가 고대하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혈장치료가 코로나19 국면에 큰 변화는 가져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지난 4월부터 혈장치료를 하고 있지만, 정확한 의학적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증에만 혈장치료가 승인되는 이유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코로나19 제약株혈장치료 긴급승인 소식에 코로나19 치료제 주가는 더 크게 올랐다. 결국 눈앞에 번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4200원(29.79%) 오른 1만8300원으로 상한가를 했다. 파미셀 (8,860원 0.00%)도 3.85% 넘게 올랐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로 국내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부작용 등을 이유로 외면 받았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 관련 종목도 올랐다. 신풍제약 (17,410원 ▲460 +2.71%)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10.44%) 뛴 10만500원, 비씨월드제약 (6,800원 ▲10 +0.15%)은 4.46% 상승 마감했다. 이외 부광약품 (7,710원 0.00%), 화일약품 (2,225원 ▲20 +0.91%) 등도 2% 올랐다.
FDA는 지난 6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에 대해 치료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우려된다며 긴급 사용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FDA의 이같은 결정에도 클로로퀸 효과를 주장하며 클로로퀸 긴급 사용승인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클로로퀸 관련 부작용 제어 기술 개발도 호재다. 현대바이오 대주주인 씨앤팜에서는 클로로퀸 독성을 제어한 코로나19 개량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약주 옥석가리기 필요…"치료제 한계 명확 백신 주목"

이동건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추가 실적 성장모멘텀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 바이오시밀러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치료제보다 백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램데시비르 처방 결과를 사례로 들며 "치료제로 강염증의 확산을 막거나 궁긍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회복기간을 30% 이상 단축시킨다. 15일 정도 걸리는 입원 기간을 11일 정도로 줄여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문 연구원은 "기존의 글로벌 교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며 "심리를 회복시킨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