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어때?" 이효리 활동명에 뿔난 中 누리꾼 "사과해라"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8.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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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인스타그램./사진=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인스타그램.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인 가수 이효리의 예명 ‘마오’와 관련해 한중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이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24일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22일 방송중 이효리 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새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첫 회동과 함께 멤버별로 '지미 유' 유재석과 각각 '부캐'('부캐릭터'의 줄임말)의 이름을 결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효리는 "아직 예명을 못 정했다"며 여러 가지 예명 중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 마오가 어떠냐"고 제안했다. 방송 당시에도 확정된 사항은 아니었다.



그러나 방송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마오'라는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국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의 성 '마오'를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며, 이효리가 마오쩌둥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이에 현재 이효리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는 중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과 함께 사과를 요구한다는 댓글이 줄잇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같은 이씨니까 순신이라고 부르겠다", "우리집 개XX 이름을 세종이, 중근이라고 부르면 듣기 좋나", "한국이 식민지배 당한 이유는 500년 동안 마오쩌둥 같은 사람이 한명도 나오지 않아서다" 등 수위 높은 비난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 누리꾼들을 비판하며 이효리를 옹호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마오가 왜 마오쩌둥이냐. 아사다 마오도 있다", "우린 마오쩌둥에 관심도 없다", "중국말로 글써봤자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모르니 그만 해라" 등의 반응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효리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다. 마오가 아니다”라며 “제작진은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놀면 뭐하니?’ 제작진입니다.

지난 8월 22일 방송 중, 출연자인 이효리 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습니다.

또한 이효리 씨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입니다.

제작진은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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