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행사 확진자 발생한 민주노총 "참가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8.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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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남북합의이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남북합의이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진행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8·15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민주노총이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24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A씨는 지난 21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A씨를 포함해 집회 참석자들이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서 "당시 접촉했던 인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아직 추가적인 확진자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등에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극복에 모든 역할과 역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8·15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1000여명이 참여한 ‘8·15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 민주노총은 행사 당일 마스크 착용, 페이스 실드(얼굴 가리개) 등 당국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민주노총 집회의 집단감염 위험도를 낮게 평가했지만 민주노총의 집회 방식을 놓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규모가 적은 집회라도 코로나 방역 잣대는 동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진단받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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