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의사 국시 거부'에 "구제말라" 청원 등장, 9만명 동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8.24 08:47
글자크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4학년생들이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 시험 접수 철회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며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9만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얻은 청원글은 관리자의 검토 이후 공개가 이뤄진다.

한편 전국 40개 의과대학 4학년생 3036명 가운데 91.6%인 2782명이 오는 1일 시작되는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 접수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양대, 계명대, 대구카톨릭대 등 5개 대학교에서는 100% 학생들이 접수를 취소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