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내년 메모리 반도체 투자 둔화 예상…투자의견↓-NH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8.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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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4일 원익IPS (37,650원 ▲1,550 +4.29%)에 대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투자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4만9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2% 하향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61% 늘어난 1조796억원,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의 평택2라인, 시안2라인, 파운드리 투자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집행한 반도체 시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5조1000억원이다.



예상되는 호실적에도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동향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내년 투자 계획이 보수적으로 변하면서다.

도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했다"며 "현재 이들이 보유한 메모리 재고는 정상 수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가 3분기부터 축소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메모리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메모리 신규 CAPA(생산능력) 투자가 다시 증가할 시점은 내년 하반기"라며 "메모리 수급 개선이 가시화돼야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공격적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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