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모인 광복절 민노총 집회서도 확진자 나왔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08.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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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0.8.15/사진= 뉴스1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0.8.15/사진= 뉴스1


지난 15일(광복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신각 일대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동아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날 민노총 금속노조는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민노총 집최에 참석했으며, 21일 경기 평택에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민노총 집회 참석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 2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민노총은 당시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에서 800여 미터 떨어진 보신각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노총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의 형식을 취했다.



민노총은 당시 집회에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A씨 확진 판정에 따라 새희망 중앙위 회의 등 내부 행사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범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노총 집회 참석자들에겐 왜 자가격리 조치나 진단검사를 안하느냐. 국민 안전 앞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고 말했으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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