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21일 한국과총·의학한림원의 온라인 패널토론에서 이날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의 분석 자료를 대신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과총 유튜브 캡처
이 교수는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19(COVID-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애초 가을쯤 2차 유행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은 1차 유행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본다”면서 “더워지면서 실내 밀집도가 늘어나는 등의 기후영향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성, 가용병상 파악 및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아직 이뤄진 게 없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측면에서 2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민간 상급종합병원에서 만들어 운영했던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실을 다시 확보하는 등 적극적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패널로 참여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 내과 교수는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급증은 긴 장마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로 사람 간 밀접 접촉 빈도가 늘어난 데다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에서 소모임 증가, 휴가철 지방 이동,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행·외식 등의 소비 장려책 등 복합적 요인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하게 만들어 벌어진 일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