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2018.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고조되는 미중 갈등 속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해 시 주석의 방한을 논의하는 건 '내 편 만들기' 의도가 짙다. 최근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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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교수는 "일본은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강행을 비판하며 미국에 동조했기에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 편을 들고 있는 일본을 방문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올 봄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도쿄 국빈 방문을 무기한 연기하며 개선 방향으로 가던 양국 관계는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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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본은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인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미국 의견에 동조하며 중국 정부를 비판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일본 국회 내 초당적 모임인 '대중국 정책 국회의원 연맹'은 아그네스 차우 등 홍콩 민주화 인사의 체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일본 정부가 홍콩을 떠나는 홍콩인과 기업에 비자 면제 등의 혜택을 줄 것을 촉구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중국이 각 국가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달리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삼는 문제에 대해서 미국 편을 적극적으로 들지 않고 중립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점이 한중 관계 개선의 바탕이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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