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 회복했지만…인버스 몰려간 개미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20.08.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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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0.37포인트(1.34%) 상승한 2,304.5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2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0.37포인트(1.34%) 상승한 2,304.5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가 230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수 개월 간 상승장을 즐기던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과감하게 베팅하거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하락장보다는 조정장"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37p(1.34%) 오른 2304.5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87p(0.62%) 오른 796.0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오후 한때 800을 넘었으나 장 후반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중 대화 재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날 존슨앤존슨은 오는 9월 최대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이 성공적이면 연말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증시에는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한다"며 "그러한 상황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락 공포'는 여전…인버스 ETF로 몰리는 돈
이날 개인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를 팔고 인버스를 사들였다. 증권업계의 관측과는 달리 하락장에 베팅한 것이다.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1143억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X'(1034억원)였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2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KODEX 인버스'도 17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인버스를 팔고 레버리지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 2X'를 3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는 17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에 투자한다면 '언택트'
증시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내재된 조정장에서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300선으로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지수보다 업종과 종목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코로나19 우려가 높기 때문에 언택트 관련 업종과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강화됐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 3월처럼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난 코로나19 장세에도 좋은 성적을 냈던 언택트주나 제약 업종이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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