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 ⓒ AFP=뉴스1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포함한 4명을 자금조달 사기,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배넌은 이날 오전 전격 체포됐다.
이들은 "기부한 돈은 100% 장벽 건설에 쓸 것"이라고 약속하고, 33만명으로부터 기부금 2500만달러(약 297억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 135만달러(배넌 100만달러, 콜파지 35만달러)가 생활비와 사치품 구입 등에 유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를 운영해온 배넌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우파 포퓰리즘·반이민 정책의 뼈대를 세웠다.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대선 승리 후에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러나 언론을 상대로 한 돌발 발언과 참모들과의 잦은 충돌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17년 8월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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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은 20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법원에, 콜파지는 플로리다 연방법원, 바돌라토와 시아는 콜로라도 연방법원에 각각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옛 측근의 기소 소식에 "나는 모금운동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배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매우 유감이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넌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다. 아주 오랫동안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