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시청도 군부대도 줄줄이 셧다운…이번주 대유행 분수령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8.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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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發 확산에 군부대·연예게도 파장…2~3일 내 정점 찍을 수도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시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층 폐쇄 조치된 시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청사 본관 2층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모든 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020.8.19/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시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층 폐쇄 조치된 시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청사 본관 2층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모든 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020.8.19/뉴스1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의 행정·정치·문화 거점이 셧다운(Shut Down·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회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데 이어 서울시청은 일시적으로 전층이 전면 폐쇄된 것. 군부대나 연예계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급증시킨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사태도 당분간 극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청 공무원 첫 감염…시청사 전체 층 폐쇄
서울시청 공무원이 이날 코로나19(COVID-19)에 확진돼 시청사 전체 층이 방역을 위해 전면 폐쇄됐다. 지난 1월24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시 공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18일 오전 9시 출근해 근무하다가 오후 3시쯤 증상을 느껴 조퇴한 이후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는 출근하지 않았다.



국회는 이날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이를 25일로 연기했다. 당장 20일 열기로 한 통일부와 법무부의 업무보고 24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각 당의 주요 일정도 취소·변경됐다. 당내 최고 수장 선거를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전당대회를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통합당도 26~27일 이틀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던 '국회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한다.

올림픽공원 문화센터서도 청소·경비 직원 확진자…폐쇄 조치
서울 올림픽공원의 청소와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원 내 올림픽문화센터가 폐쇄됐다. 올림픽문화센터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이 위치해 있으며 대한체육회는 당장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군 부대도 코로나19와 싸움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가평 제3수송교육연대에서 병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이미 전날부터 2주간 휴가가 금지된 상태다.

연예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배우 서성종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출연 중이던 연극 '짬뽕'&'소' 공연이 중단 및 취소됐다. 서씨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도 출연 중인데 촬영을 함께 한 스태프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랑제일교회발 환자 증가 추이 계속된다

사회적으로도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인해 노래방 등 유흥주점과 실내 공연장, 대형 학원, 방문판매 홍보관, PC방 등이 집합금지된 상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는 보다 악화될 수 있다. 당장 2~3일 내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가 대규모 확산을 저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번 주까지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더라도 강화된 방역조치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고리를 끊고 감염원 매개지를 방역망 내에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동안 강화된 방역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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