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최대 2023년까지 지연"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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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독성시험 필요성 대두…물질 반환 시 새 파트너 찾을 것"

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최대 2023년까지 지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임상시험 2상 진입 예정이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시작이 최대 2023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전날 정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4600억원 규모의 BBT-877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 측은 "임상 2상 진입 계획은 해당 약물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내부 기준에 의거해 유전자 변형 실험동물 대상 추가 독성시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대 2023년 상반기까지 진입이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이 과제를 반환할 경우, 공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다른 후보물질들의 경우 임상이 순항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임상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유럽 주요 국가와 뉴질랜드 등 지역에서 중증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FDA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국내 2~3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상승시험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올 상반기 기준 결산 실적은 영업손실 101억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개선됐다. 전년 상반기 매출은 없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 3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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