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3개 이상 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된 236개 종목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1조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종목의 수는 국내 증시 전체 상장 종목 수(2126개사)의 10%를 갓 넘는 수준이지만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을 만큼 대표성을 갖는다. 은행·보험·증권 등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주요 재무제표 항목이 다른 금융업종 상장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두 자릿수 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추정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숫자가 나온다. 당초 이들 236개 종목이 실제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증권가에서 예상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88조9907억원, 19조3826억원, 14조3421억원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추정치 대비 실제 발표된 숫자를 볼 때 매출은 추정치 대비 1.4%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5% 가량 더 높게 나온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10.75% 하락했다. 조사대상 236개사 중 117개사가 증권가 추정치보다 더 높은 이익을 발표했거나 추정치보다 적자 규모가 적었던 곳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추정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곳은 119개사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종목들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더 나온 것은 코로나19로 증권업계가 과도하게 이익창출능력을 낮게 평가했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경기 상황이 부진한 때를 이용해 부실을 한꺼번에 떨어내는 과정에서 영업외 손실이 더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추정치보다 적게는 1.8배에서 많게는 6.4배 가량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 한국전력,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BS 등은 2분기 영업손실이 우려되는 종목들이었으나 2분기에 플러스(+) 영업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태광, 롯데쇼핑, 엠씨넥스, 효성화학, 유진테크, 고영, 현대백화점, 포스코케미칼, 롯데케미칼, 아시아나항공 등은 추정치 대비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97% 가량 실제 영업이익이 적게 나왔다.
SK이노베이션, S-Oil, 이마트, LG디스플레이 등도 2분기 예상됐던 적자폭보다 더 부진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세실업, 넥센타이어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추정됐지만 실제로는 적자였던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