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19 등으로 '펫콕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용품 업체들도 올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애경산업의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의 올해 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했다. 사료공급업체 이글벳의 반려동물 사료 매출도 18% 늘었다. 이글벳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동물 사료 매출이 크게 늘어 전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도 반려동물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5월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 나섰다. 기존 '동원몰'에서 펫푸드를 판매했으나 반려동물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별도 온라인몰을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5월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를 론칭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수입업체 점유율이 60~70% 차지하는 반려동물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오 네이처'를 론칭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져 지난해 사업을 포기했다. 빙그레도 2018년 반려동물 전용 우유 '펫밀크'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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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장벽이 높지만 시장 전망이 밝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반려동물시장이 커지면서 펫푸드도 고급화·세분화되는 양상인 만큼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국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