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 사진제공=신한은행](https://thumb.mt.co.kr/06/2020/08/2020081814493955562_1.jpg/dims/optimize/)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달부터 ‘가계 신용대출 평가모형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신용대출 모형을 새로 개발해 고객 맞춤형 대출 한도와 금리를 안내해주는 ‘MY신용관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SK텔레콤과 비금융 데이터를 포함해 신용평가모델과 대출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나 케이뱅크가 KT 통신 정보에 자사 거래내역 정보를 더해 가계 대출상품들을 내놓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도입을 목표로 통신 3사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하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 filer) 대상 신용평가 전용모형을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커머셜 거래정보 도입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통신사 거래정보를 활용한 ‘우리비상금대출’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휴대전화 기기정보와 요금납부 내역, 소액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에서 산정한 ‘통신사 신용등급’을 활용, 소득정보나 직장정보 없이도 대출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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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도 올 4월부터 통신등급 정보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상 법인기업체 근로자 대상 대출을 실시했다.
은행들이 새로운 형태의 신용대출 평가모델을 만들고 대출에 나선 것은 빅테크의 파상공세가 예고돼서다.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대출 평가를 진행하며 사실상 대출 업무를 추진중인데, 네이버의 방대한 고객 쇼핑 정보가 동원된다. 개인 정보를 활용해 각종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는 3000만명 네이버 이용자의 개별 정보와 성향이 분석될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본다.
카카오뱅크 행보도 위협적이다. 100% 비대면 대출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 6월 17조6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453억원 순이익을 남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신용대출 질서가 크게 변하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용대출 평가모형 개선에 나서게 됐다”며 “고객 편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