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 종가의 15배' 대박 터진 감마누, 주가 널뛰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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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정리매매 종가(408원)의 15배인 6170원에 기준가 설정, 장중 4600원~7870원 급등락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2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 (473원 ▼10 -2.07%)의 주가가 장중 4600원에서 7800원을 넘나들며 요동치고 있다. 22개월 전 정리매매 전 종가(408원)의 15배가 넘는 수준에 재개 첫 날 기준가가 설정이 된 탓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1시5분 현재 감마누는 전일 대비 13.11% 오른 69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현재 시점 기준 거래량은 1352만1000여주로 상장 주식 총 수(약 2382만여주)의 절반을 웃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창구에서 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감마누는 2017년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아 2018년 3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감마누는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으나 제시된 기간 내에 상폐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2018년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실제 정리매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감마누는 이후 상폐 불복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확정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이에 감마누의 거래정지 조치도 최초 상폐사유 발생을 기준으로 하면 2년5개월만이자, 법원의 상폐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정리매매가 중단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년10개월만인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30거래일 이상 거래가 정지된 종목의 거래가 재개될 때 개장 전(오전 8시30분~9시) 투자자들의 호가를 접수받아 가장 많은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가격을 기준으로 시초가를 결정한다. 이날 감마누의 시초가는 6100원으로 기준가(6170원, 2018년 3월 최초 거래정지 당시 종가)보다 1.1% 가량 낮게 형성됐고 주가는 장 초반 4600원(기준가 대비 -24.6%)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870원(기준가 대비 +29%)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2018년 9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정리매매 5거래일간 총 거래량은 2790만여주로 당시 감마누 상장주식 전체(2443만여주)보다 많을 뿐더러 상폐 논란이 벌어지기 직전인 2017년말 소액주주 1만2300여명이 보유한 주식 수(약 1220만주)보다 많았다. 정리매매 기간의 주가는 최저 1210원에서 최저 408원을 넘나들었다. 당시 감마누 주식을 정리매매 과정에서 취득한 이들은 현 시점에서 즉각 매도해도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5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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