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SK바이오랜드 매각…1200억원 재원 확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8.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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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SKC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이완재 SKC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SKC (105,600원 ▼2,800 -2.58%)가 자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전량을 현대 HCN에 매각한다. 재원 확보를 통해 SKC의 신성장동력 양대 축인 모빌리티, 반도체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한단 전략이다.

SKC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랜드 보유지분 27.94%(약 419만주)를 현대 HCN에 매각키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매매대금은 1205억원이다.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C 측은 "SK바이오랜드가 천연 화장품원료 국내 1위라는 높은 시장경쟁력을 지녔음에도 과감한 매각 결정을 내렸다"며 "SKC 딥체인지의 BM(비즈니스모델) 혁신 방향성과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연결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비해 SK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사업적 시너지가 날 것이란 판단이다. SKC에 따르면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을 주로 생산해 왔으며 수년간 꾸준히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SKC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성장 재원을 확보, 모빌리티, 반도체 구성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SKC는 올 상반기 쿠웨이트 국영화학기업 PIC와의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을 설립했다. 또 PI(폴리이미드)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 지분을 매각,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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