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으로 변신한 文대통령 "한국판뉴딜로 미래형 학교 만들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0.08.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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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 알지오매스를 활용한 수학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0.08.18.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 알지오매스를 활용한 수학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속에 경제활성화 의지를 나타냈다. 코로나 시대 극복을 위한 대표 경제 정책인 한국판뉴딜의 추진 전략을 점검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그린 스마트 스쿨’ 모델로 꼽히는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 '1일 학생' 체험을 하면서 한국판 뉴딜을 통한 교육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린 스마트 스쿨’은 한국판뉴딜의 양대 축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 접목된 대표 정책이다. 앞으로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입,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동의 시설을 개선(디지털+친환경)하는 게 골자다. 첨단 ICT 기반 스마트 교실과 태양광 등 에너지 절약시스템이 갖춰진 미래형 학교로 만드는 게 목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15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업 참여 전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하는 등 방역지침에 따라 움직였다. 테크센터에서 수업용 태블릿PC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창덕여중 학생 4명,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등과 함께 수학과 과학 수업에 참여했다.

수학시간엔 학습용 소프트웨어 ‘알지오매스(AlgeoMath)’의 함수를 통한 그래프 그리기 기능을 활용해 곰돌이의 표정을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과학시간엔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한 실감형 콘텐츠(AR)를 통해 사람의 심장과 주요 장기기관의 모습을 살펴보고, 혈액의 순환 경로 등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8.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에 참여하면서 기술 발전을 토대로 언제 어디서나 배움이 지속되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미래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그린 스마트 스쿨’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의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바꿔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넘어 전 세계적인 변화를 주도해 나가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통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가 진행된 창덕여중은 건립 후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다. 하지만 대한민국 1호 미래학교로 지정된 이후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 구성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테크센터 등 지원체계 구축 △태양광 패널 에코 쿨루프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을 통해 학교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업 참관에 이어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여한 ‘그린 스마트 스쿨’ 간담회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분야다”며 “그린 스마트 스쿨을 통해 국민들이 한국판 뉴딜을 통한 변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원격·등교 병행 수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힘은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노력에 있었다”며 “2학기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한국판 뉴딜 관련 세 번째 현장 일정이었다. 지난 6월18일 디지털뉴딜 현장 행보로 강원도 춘천 더존비즈온을 방문했고, 7월17일엔 그린뉴딜 현장인 전북 부안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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