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의 모회사 휠라홀딩스 (38,050원 ▼300 -0.78%)도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펴고 있어 코로나19 타격을 전방위적으로 받았다. 휠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35% 감소한 6250억원,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503억원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의 국내 법인(휠라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10%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미국 내 매장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미국법인의 달러 기준 매출액이 전년비 60% 급감했다. 미국 법인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F&F의 디스커버리 화보/사진=디스커버리
◇허리띠 졸라맨 삼성물산 패션·LF=지난 1분기 매출액 3569억원에 309억원이라는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뼈를 깎는 비용 절감으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77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9%, 90% 감소했다. 다만 1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지난 6월 빈폴스포츠 브랜드를 중단했다. 빈폴아웃도어로 2012년 론칭된 뒤 2018년 빈폴스포츠로 개편됐으나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7월부터 주4일 근무제, 임원 임금 반납, 희망자에 한해 무급 휴직 등을 신청 받으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LF (15,350원 ▼50 -0.32%)도 2분기 매출액은 10% 감소한 422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336억원을 나타내며 이익 방어력을 과시했다. 패션 사업 부문 이익은 저조했지만 트라이씨클(하프클럽), 식자재 유통 회사인 LF푸드가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LF 패션 부문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LF몰 성장이 매출액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빈폴액세서리 화보/사진=삼성물산 패션 부문
한세실업 (19,990원 ▼10 -0.05%)은 2분기 매출액이 4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으나 영업적자로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방호복과 마스크 생산이 크게 늘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주문 감소와 단가 인하 등으로 이익은 크게 줄었다. 마스크와 방호복은 일회성 매출인 데다 저마진으로 손익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영원무역 (40,450원 0.00%)도 주문 취소 및 선적 지연 여파에 2분기 매출액은 5455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19%, 43% 감소했다.
LF 헤지스 피즈 라인 화보/사진=LF
2분기 이익 방어에 성공한 LF의 경우 LF몰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자회사 트라이씨클 매출이 실적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한섬 또한 2분기 온라인 성장률이 50%를 상회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부진을 만회했다. 고마진의 온라인 덕분에 한섬 (20,200원 ▲200 +1.00%)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3%, 5% 감소한 2766억원, 141억원으로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