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바이오·언택트株 뜬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8.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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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현장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현장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언택트(비대면), 바이오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400을 돌파하고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오히려 코로나 재확산 상황 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246명 늘었다. 이달 14일 이후 닷새간 나온 확진자만 991명이다. 올 3월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느덧 현실이 된 것이다.



국내 증시도 빠르게 반응했다. 특히 이날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본격적으로 나온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무엇보다 카카오 (47,400원 ▼700 -1.46%)NAVER (182,700원 ▼1,000 -0.54%) 등 언택트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5% 이상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눈앞에 뒀고 네이버도 2%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진단키트주도 급등했다. 특히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20% 가까이 하락했던 씨젠 (21,900원 ▼300 -1.35%)은 이날 장 초반 13% 넘게 상승했다. 수젠텍 (5,450원 ▼180 -3.20%), 랩지노믹스 (2,740원 0.00%) 등 코로나19 진단키트주도 함께 올랐다.

웰크론 (2,725원 0.00%), 국제약품 (4,995원 ▼75 -1.48%), 오공 (2,960원 ▼5 -0.17%) 등 마스크 제작업체와 알서포트 (3,540원 ▼50 -1.39%), YBM넷 (4,165원 ▲65 +1.59%), 메가엠디 (2,310원 ▲5 +0.22%) 등 원격근무·온라인 교육주 등 코로나19 수혜주도 인기였다.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면 최근 자금이 몰렸던 가치주, 경기민감주는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기아차 (116,600원 ▲400 +0.34%),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등은 자동차주가 1% 이상 떨어졌다. 하나투어 (59,900원 ▲1,700 +2.92%), 모두투어 (16,390원 ▲490 +3.08%) 등 여행주와 대한항공 (20,600원 ▼150 -0.72%), 아시아나항공 (10,680원 ▼60 -0.56%) 등 항공주도 모두 하락새다.


아모레퍼시픽 (146,100원 ▲700 +0.48%), 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 등 화장품 업계와 호텔신라 (57,000원 ▼600 -1.04%), 신세계 (164,000원 ▲1,500 +0.92%) 등 유통업계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우려가 제기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전개된 상승 랠리에 따르는 피로감에 코로나19 영향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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