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8.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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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화학/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370,500원 ▼8,000 -2.11%)이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18일 중국의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단계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명 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암, 심혈관, 염증 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난징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을 타겟으로 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NASH 글로벌 개발 동향을 파악한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임상 진입 속도 등을 고려시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며,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170억원)를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다.

LG화학의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3월 스웨덴의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이 NASH 질환에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유럽 5개국, 일본 등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6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자체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작용기전이 다른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원인을 고려해 다양한 작용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우(Frank Wu) ‘트랜스테라’ CEO는 “NASH 치료제 ‘TT-01025’는 타겟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이 특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LG화학과 손잡고 전세계 NASH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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