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보다 전염력 10배 강하다" 코로나19 변종 발견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8.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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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L) 타워에서 바라본 초고층 빌딩 모습. / 사진=박미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L) 타워에서 바라본 초고층 빌딩 모습. / 사진=박미주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코로나19(COVID-19)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한 바이러스 변종 'D614G'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최근 인도에서 귀국한 이후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라는 수칙을 어긴 말레이시아인을 조사하던 중 변종 바이러스인 'D614G'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말레이시아인과 접촉했던 이들 중 3명(이날 기준)에게서도 이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말레이시아 사법부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슈퍼 전파자에게 징역 5개월형 및 벌금형을 내렸다. 이외 필리핀에서 귀국한 사람에게 감염된 이도 'D614G'가 나왔다.

'D614G'로 명명되는 이 변종 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진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변종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돌연변이가 코로나19를 더 심각한 질병으로 만든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과학저널 셀 프레스에 게재된 논문도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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