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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센터 거쳐간 8000여개 기업 2.2만개 일자리 만들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8.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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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의 허브 창조경제혁신센터]①-2 2018년 기능개편 이후 매출·신규채용 비약적 증가

편집자주 "창업을 하려면 서울로 가라"는 건 옛말이 됐다. 전국 19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각 지역 혁신창업의 허브가 된 덕분이다. 박근혜 정부의 '유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역 경제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6년차를 맞이한 창조경제혁신센터, 그동안 지역마다 뿌리 내린 혁신의 씨앗들이 싹트기 시작했다.
혁신센터 거쳐간 8000여개 기업 2.2만개 일자리 만들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사회의 혁신창업 허브이면서 일자리의 산실이기도 하다. 2015년 578개 창업기업, 283명의 신규채용에 불과했던 혁신센터의 성과는 올해 상반기(누적) 8119개 기업 육성, 2만1832개의 일자리로 늘었다. 투자유치 역시 누적 2조7625억원이 됐다.

창업기업 확대는 인큐베이팅 수준에 머물던 혁신센터 기능이 2018년 직접투자기능 확충 등 창업지원 위주로 개편되면서 빨라졌다. 2015~2017년 연평균 890개 기업이 창업했는데, 2018~2020년 6월까지는 연평균 1816개사가 창업했다. 204% 가량의 증가율이다.

신규채용 순증 역시 2015~2017년 평균 1539명에서 2018~2020년 5738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투자유치는 2180억에서 7028억원으로 늘었다.



창업기업들의 매출도 성장일로다. 2016년말 5223억원이던 창업기업 매출은 지난해 1조4492억원으로 3배 가까이가 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의 매출만 7190억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저하에도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들의 매출은 선방하고 있다.

창업기업 성공의 지표로 여겨지는 M&A(인수합병)과 IPO(기업공개) 등 엑시트도 매년 늘고 있다. 2017년에는의료진단시스템 업체 피씨엘이 코스닥에 상장한 게 유일한 엑시트 성과였다. 2018년에는 엑시트 기업이 5개로, 지난해에는 7개로 늘었다.

강원센터의 도서콘텐츠개발업체 디노웍스는 전자책 전문기업 리디에 2018년 6월 인수됐다. 경기센터의 미래엔씨티는 지난해 2월 한글과컴퓨터에 지분 46.8%가 인수되면서 한컴모빌리티로 재단장했다. 대전센터의 AI기반 피부암 진단분석업체 스페클립스는 헬스케어기업 셀리턴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100%의 지분을 넘겼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인 알파카를 개발한 오쉐어는 제주센터 출신이다. 지난해 8월 공유자전거 플랫폼 '고고씽'에 합병됐다. 지역기업-임직원-중소상점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센터 지텐션은 2018년 5월 한화S&C에 지분과 경영권을 넘겼다.

2018년 혁신센터의 협력파트너를 기존 매칭 대기업에서 지역사회 산·학·연 전체로 넓힌 덕에 성공적인 협업사례들도 늘고 있다. 울산센터는 현대중공업 외에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보육하고 있다. 전남센터는 농협하나로마트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해 중소·창업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경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반도체협회, ADD(국방과학연구소) 첨단기술원, 인공지능협회가 참여해 AI·메모리 등 신산업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 충북센터는 하나금융그룹이 힘을 보태면서 충북 바이오기업에만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창업전략펀드를 만들었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2018년 2월 혁신센터 기능개편 이후 창업지원에 주요 역량을 집중하면서 창업기업과 이들의 일자리, 매출이 늘어나는 데 속도가 붙었다"며 "투자기능 확대에 더해 센터별 특화기능간 협업 등을 통해 혁신센터가 지역사회를 넘어서는 대한민국 창업 허브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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